
행사 개요: 일회용품 없는 날을 꿈꾸다
광양시가족센터가 지난 14일 진행한 ‘모두가(家) 그린데이(Green Day)’ 행사는 지역 사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된 친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환경 보호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각 지자체와 기관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광양시가족센터는 본 행사를 통해 한층 구체적이고 생활 밀착형 접근을 시도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N0, N0!! 일회용품’, ‘아나바다 장터 활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슬로건을 내걸고, 참가자들에게 자원 절약과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독려했다.
광양시가족센터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환경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스스로 ‘불필요한 쓰레기는 줄이고, 이미 있는 자원을 다시 쓰자’는 생활 습관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장을 마련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사 당일에는 광양 시민 약 300여 명이 참여해, 서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거나 교환하면서 일상 속에서 쉽게 버려질 수 있는 물건이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재능과 물품을 나누는 봉사단들도 적극 동참해, 기부와 판매, 나눔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에 일회용품 사용이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방치되던 부분을 다시 돌아보게끔 만든다. 여러 통계에 따르면 출처:환경부,2023년자료출처: 환경부, 2023년 자료출처:환경부,2023년자료, 1인당 일회용품 사용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시급하게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이 안 되는 일회용품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분리배출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광양시가족센터의 시도는 지역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관심—참여—변화’의 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비롯한 장기적 환경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봉사단과 시민의 협업: 기부·판매로 이어진 자원 순환
이번 ‘모두가(家) 그린데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는 광양시가족센터의 기획력뿐 아니라, 여러 봉사단 및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몫을 했다. 토토봉가족봉사단, 재능윙청소년봉사단, 포스코 하늬바람풍선재능봉사단(이하 연합봉사단) 등이 주축이 되어 행사 전반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들 단체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류, 주방용품, 문구용품, 생필품 등 약 500여 점의 다양한 물품을 모아 아나바다 나눔 장터 형태로 판매하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포스코 뻥튀기재능봉사단과 자연드림 광양중마점이 행사에 동참해, 부스 운영과 물품 공급을 활성화한 점이 돋보인다. 그 결과, 행사장에서는 의류, 책, 잡화 등 다채로운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었고, 이 수익금은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가족센터 소속 연합봉사단이 직접 만든 고추장, 천연 화장품, 식빵 등의 물품도 현장에서 판매되어, ‘재능기부—제품 판매—나눔 기부’로 이어지는 일종의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했다.
이처럼 주민과 봉사단, 그리고 협력 업체가 한데 모여 다양한 형태의 기부와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단순한 환경 이벤트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장이 되었다. 사회 분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형태의 ‘ESG 캠페인’이야말로 지방 자치 단위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한다.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정책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주민들과 가까운 기관이 주도해 자원 봉사와 환경보호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모델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래 표는 행사 당일 집계된 주요 지표를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출처:광양시가족센터자체집계출처: 광양시가족센터 자체 집계출처:광양시가족센터자체집계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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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 시민 수 | 약 300명 |
기부된 물품(총 개수) | 500여 점 |
봉사단 참여 인원 | 50여 명(연합봉사단 및 협력단체) |
행사 수익금 규모 | 비공개(전액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기부 예정) |
진행 프로그램 | 아나바다 나눔 장터, 리필 스테이션, 우유팩 업사이클링 등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약 300여 명의 시민 참여와 50여 명의 봉사단 인력이 모여 상당한 규모의 환경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기부된 물품 500여 점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재사용되거나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으로,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자원이 재분배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체험형 부스: 룰렛, 리필 스테이션, 업사이클링으로 즐겁게 배우다
‘모두가(家) 그린데이’는 나눔 장터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일회용품 문제와 자원 순환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나의 환경 다짐’을 글로 남긴 뒤 룰렛을 돌려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받는 재미 요소를 경험했다. 이는 환경보호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놀이’와 ‘보상’이 더해져,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리필 스테이션 역시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기존에는 비누, 세제, 화장품 등 생활필수품을 대부분 포장된 형태로 구매하는 일이 당연했지만, 리필 스테이션은 빈 용기를 가져와 직접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과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행사장에서 제공된 리필 제품 중 일부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료로 만들어져, 일회용품 및 유해 화학물질을 동시에 줄이려는 노력으로 연결되었다.
또 다른 특징은 우유팩 교환 및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다. 가정에서 흔히 배출되는 우유팩은 제대로 분리배출만 해도 고급 재생 종이로 재활용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는 일반쓰레기와 섞여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부스는 ‘우유팩을 세척·건조 후 제출하면 다른 재생품이나 생활용품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우유팩이 귀중한 자원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체험하게 했다. 또한 업사이클링 체험 세션에서는 버려진 자재나 재료를 활용해 소품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 진행되어, 많은 주민들이 ‘환경봉사’의 가치를 재미있고 실용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들이 운영한 일부 부스에서는 대체 소재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나 다회용기를 소개하며, 제품 구매 단계를 넘어 생활 습관 자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처럼 체험형 프로그램은 행사장을 단순 관람 공간에서 벗어나, 교육·문화가 결합된 종합 ‘체험장’으로 변모시켜 주민 참여와 호응도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했다.
기부금 활용 및 향후 계획: 폭넓은 사회적 가치 창출
이번 ‘모두가(家) 그린데이’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 저감과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그치지 않고, 수익금과 기부금을 모아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까지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행사 판매 수익금과 봉사단 기부금, 그리고 가족센터 종사자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상금을 더해, 가정폭력피해자 쉼터에 전액 전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캠페인의 사회적 의미를 한층 확대한다.
사실 지역 단위에서 이뤄지는 환경 캠페인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번의 행사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어떤 후속 조치와 꾸준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는지가 더욱 핵심이다. 광양시가족센터 손경화 센터장은 “광양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ESG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곧 환경 보호와 사회적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광양시가족센터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주제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 및 봉사단 활동을 추진할 전망이다. 시민들의 일상 속 습관 변화와 지역 사회의 긍정적 가치 창출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연합봉사단과 협력을 강화해, 정기적인 나눔 마켓이나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열고, 더 많은 지역 단체가 참여하도록 범위를 확장할 계획도 논의 중이다. 또한 다른 지자체와의 교류를 통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는 친환경 활동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탄생한 친환경 봉사의 가치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소규모 환경 캠페인은 흔히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기 쉽다. 그러나 광양시가족센터가 주최한 ‘모두가(家) 그린데이’는 행사 기획부터 운영, 사후 수익금 활용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참여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주민과 봉사단, 업체, 센터가 힘을 합쳐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고, 그 성과를 다시 지역 취약계층에 돌려주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아나바다 장터’와 ‘리필 스테이션’, ‘우유팩 업사이클링’, ‘룰렛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나 기부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행사를 즐기는 과정에서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이를 계기로 일상생활까지 태도 변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참여가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어린 시절부터 환경 문제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 환경 교육’에도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직접적인 데이터 측정(예: 행사 전후 쓰레기 발생량 변화)까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주최 측은 향후 비슷한 캠페인을 반복 개최해 정량적 지표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이런 형태의 환경 봉사 활동이 늘어난다면,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경화 광양시가족센터장은 “탄소중립과 친환경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당장 집 안이나 동네에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행사처럼 시민들이 긍정적 경험을 쌓고, 봉사자들과 협력하면서 변화를 체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