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축제의 사회적 의미와 추진 배경

지속가능한 발전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이슈 중 하나로, 특히 쓰레기 문제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이 다양한 계층에서 모색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주민 참여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도시 내 노후화된 지역을 단순히 정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환경적인 가치와 사회적인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광명3동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로웨이스트”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탄소중립, 쓰레기 배출 감축, 자원 재활용 등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지역사회에 소개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변화를 유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존 도시재생 사업은 주로 물리적 재건축이나 환경 정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단위 조직이 주도권을 갖고 지속적인 활성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2021)’이나 ‘자원순환기본법(2018)’과 같은 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출처:[환경부공식사이트](http://www.me.go.kr/)출처: [환경부 공식 사이트](http://www.me.go.kr/)출처:[환경부공식사이트](http://www.me.go.kr/) 2023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량은 전년 대비 약 2.7% 감소했으나, 여전히 1인당 하루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0.95kg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나 정책의 개선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이 중요하다. 광명3동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행정 기관이나 민간 기업 주도가 아닌, ‘광명3동 무지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주민 주도의 행사였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지역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이번 축제는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를 넘어 사회·환경·문화가 어우러진 통합적 접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만한 유용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개요 및 주요 프로그램: 탄소중립을 향한 첫걸음

지난 28일 광명시 어울리기 문화발전소에서 열린 광명3동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는 “도시재생 어울림 축제 시리즈”의 네 번째 행사로, 탄소중립과 쓰레기 최소화를 핵심 목표로 했다. 광명3동 무지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기획·운영한 이 축제는, ‘주민이 스스로 만들고 즐기는 행사’라는 콘셉트에 따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우선 ‘리필 스테이션’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깨끗이 세척한 빈 세제통을 가져오면 친환경 세제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주민들이 직접 용기를 재활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 차원이 아닌, 실천과 체험의 기회로 연결시킨 좋은 사례다. 또한 폐건전지 교환 부스에서는 가정에서 활용도가 떨어진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함으로써, 재활용 및 안전한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나바다 나눔장터 역시 주민 간의 물건 순환을 장려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거나 교환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 가능했다.

행사를 통해 1차적으로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출처:광명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내부통계출처: 광명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내부 통계출처:광명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내부통계, 이날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한 주민은 약 200여 명에 달했으며, 500개 이상의 빈 세제통이 새롭게 재활용되었다. 또한 폐건전지 교환 부스를 통해 약 300여 개의 폐건전지가 적절히 회수되었고, 아나바다 나눔장터에서는 약 100건 이상의 교환 혹은 기부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먹거리 부스에서는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여, 축제가 환경 문제 인식뿐 아니라 지역 경제와도 연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직접적인 ‘제로웨이스트’ 실천 경험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일상생활에서 지속할 수 있는 습관 형성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지역 초·중학생부터 학부모,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폭넓은 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는데, 이는 제로웨이스트와 탄소중립이라는 주제가 특정 세대나 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관심사를 유발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더 나아가 이번 행사는 광명시 도시재생 사업이 물리적 인프라 개선에서 끝나지 않고,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과 사회적협동조합의 협력 구조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민 자치와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광명3동 무지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주도적으로 기획과 실행을 맡았다는 사실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이 협동조합은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도시재생에 필요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 조직이면서도 기업의 형태와 유사한 수익 창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정부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기존 비영리 단체와는 구별된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은 스스로 지속 가능한 재정을 마련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다. 예컨대, 제로웨이스트 축제를 통해 발생한 수익 혹은 협찬금 등은 다시 지역사회 환원과 추가적인 환경 프로그램 개발에 재투자될 수 있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러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보조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축제 기간 중 진행된 리필 스테이션, 폐건전지 교환, 아나바다 나눔장터 등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 및 시설 대관, 홍보 등에서 시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는 공공기관이 가진 안정성과 네트워크, 그리고 협동조합의 탄력적인 기획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서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장기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공공기관 주도로만 진행되는 사업은 때로는 지역 주민들의 수요와 동떨어지거나, 실행 과정에서 관료적 절차에 얽매여 성과가 미미해질 수 있다. 반면 사회적협동조합이 중심에 서면, 주민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 이번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 역시 주민이 직접 추진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실행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도시재생이 단순히 ‘환경 개선’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통합적 접근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주민 참여와 현장 반응: 사회적 영향과 데이터 분석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는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현장 반응과 참여자의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중학생부터 학부모,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는데, 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다. 행사 종료 후 광명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진행한 설문조사 출처:광명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출처: 광명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출처:광명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중 70% 이상이 “제로웨이스트와 탄소중립이 앞으로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0% 이상이 “행사 이후에도 재활용 및 자원 절약 습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답변해, 실제 행동 변화를 유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제로웨이스트 행사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나 ‘공동체 형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나바다 나눔장터에 참여한 주민 중 다수는 “나눔이나 교환 활동이 이웃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열어주었다”는 의견을 냈다. 먹거리 부스와 같은 문화적 요소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친환경 원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주민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되고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도 일정 부분 경제적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이는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지역사회의 다른 복합적 요구(경제, 문화, 교류 등)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광명3동 무지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공개한 추가 자료에 따르면, 축제 운영에 투입된 예산 대비 지역사회에 환원된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분석도 있다. 아래 표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주요 지표를 간단히 요약한 것이다.

지표수치 및 내용
축제 참가 인원약 1,000명
리필 스테이션 이용자200명 이상
폐건전지 교환 건수300개 이상
아나바다 나눔장터 교환·기부 건수100건 이상
설문 응답자 중 ‘행사 후에도 실천’ 의향60% 이상

위 표에 따르면, 단일 행사 치고는 상당한 규모와 결과물을 확보했다. 이처럼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됨으로써, 추후 광명시가 유사한 환경 행사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민들의 실천 의향이 실제로 어느 정도 이행되는지 추적하여,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탄소배출량이나 생활쓰레기 발생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도시재생이 단순히 ‘아름다운 거리 조성’이나 ‘건물 리모델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문화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데이터는 도시재생 사업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향후 전망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광명3동 무지개 제로웨이스트 축제는 한 번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한 축제의 성공은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축제를 추진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다. 축제 당일 보여준 높은 참여율은 충분히 고무적이나, 이러한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환경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꾸준히 마련되어야 한다. 사회적협동조합과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정기적으로 워크숍, 세미나, 어린이 체험 교실 등을 개최함으로써, 주민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둘째, 행사에 대한 성과 측정과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다. 위에서 소개한 설문조사나 폐건전지, 빈 세제통 교환 실적 등은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에는 축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생활쓰레기 발생량, 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전년 대비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수치화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지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고, 추가 예산 확보나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셋째, 민관 협력 구조의 고도화가 중요하다. 광명3동 무지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정부나 지자체와 협업해온 방식은 긍정적인 모델이지만, 이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을 포괄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컨대 대규모 연구 용역을 통해 지역 내 탄소중립 달성 시뮬레이션이나 자원 재활용 경제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경관 개선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구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개발·환경·복지·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제로웨이스트 축제와 같은 환경 행사가 단일 이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동, 교육 등과 연계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필요가 있다. 광명시가 이번 축제의 성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창의성과 협동조합의 경제적 자립, 그리고 행정기관의 제도적 지원을 삼각축으로 한 거버넌스를 더욱 견고히 확립한다면,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길이 남을 만한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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