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깅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

줍깅(줍고+조깅)은 거리나 자연 환경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plocka upp), 동시에 달리기(jogging)를 병행하는 활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plogging)이 시초입니다. 스웨덴어 ‘plocka upp(이삭을 줍다)’와 영어 ‘jogging’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 운동은 운동 효과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줍깅’이라는 이름으로 SNS 챌린지 및 기관·기업 주도의 캠페인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줍깅은 단순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 환경 의식을 고취하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사회 분야 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글로벌 확산 및 최신 통계

전 세계에서는 매일 약 200만 명이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으며, 100여 개국에서 3백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Plogtober(10월 플로깅 축제)’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플로깅 챔피언십(World Plogging Championship) 2024년 대회는 9월 28~29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와 발 간디노에서 열렸으며, 13개국 80여 명의 선수들이 총 1,289kg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이 중 Trail 부문에서 926kg, Urban 부문에서 363kg의 폐기물이 회수되었고, 약 66%(850kg)의 폐기물이 재활용 처리되어 약 686kgCO₂ 상당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세계 최장 플로깅 행사인 ‘Keep Clean and Run’은 4월 17~23일 이탈리아 투린에서 로마까지 진행되었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수백 킬로미터 구간에서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시 제로서울기업실천단 캠페인 성과 분석

서울시는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제로서울기업실천단’과 함께 줍깅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구분기간참여 기업 수참여 인원수거량비고
상반기’24.5월6개 사약 200명25.4kg쿠팡이츠: 송파 석촌호수 18kg
하반기’24.9.25~10.164개 사약 85명18.8kgHK이노엔: 청계천·명동서 11.4kg
연간 합계상반기+하반기10개 사약 285명44.2kg노랑풍선: 을지로3가 30명 참여 예정

상반기에는 6개 기업, 약 200명이 참여하여 총 25.4kg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하반기에도 4개 기업 85명이 18.8kg을 회수했습니다. 특히 쿠팡이츠서비스 임직원은 석촌호수에서 상반기 18kg, 하반기 7.4kg을 수거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5.4kg을 회수하며 높은 참여도를 보였습니다. 올해 캠페인 최종일인 10월 16일에는 노랑풍선 임직원 30여 명이 을지로3가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줍깅의 건강 및 환경적 효과

줍깅은 단순한 조깅에 비해 스쿼트·런지 동작을 반복하는 형태가 포함되어 근력 강화 효과가 탁월합니다. 미국 보건 매체 Verywell Health에 따르면, 플로깅은 심폐지구력근력을 동시에 개선하며, 쓰레기를 줍는 동안 저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효과가 나타나 대사율을 높이고 안정 시 심박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플로깅 참여를 통해 발생하는 환경적 이점도 상당합니다. U.S. 도로의 쓰레기량은 2009년 대비 54% 감소했으며, 플로깅 활동은 이러한 감소 추세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플로깅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경우 연간 수백 kg의 플라스틱 및 금속류 폐기물이 재활용되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 방법 및 성공 사례

줍깅을 위해 필요한 장비는 운동화와 편한 복장, 장갑, 집게, 쓰레기 담을 봉투(에코백·재활용 봉투 등) 정도이며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하며, 지역 커뮤니티 또는 기업 캠페인에 참여하면 사회적 연대감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성공 사례로, 스웨덴·이탈리아·한국 등 다양한 도시에서 정기 플로깅 모임이 형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 차원의 캠페인은 직원 참여 유도를 통해 사회공헌 지표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제로서울기업실천단 활동은 참여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으며,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추가 참여 기업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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