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강의 의미와 지속가능발전 가치를 공유하다
쓰레기 문제와 자원 순환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강서구가 2024년 지속가능발전 특강을 마련한 배경 또한 여기에 있다. 이번 특강은 ‘제로웨이스트,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을 초청해 진행되는 강연은 △에너지 소비와 쓰레기 증가 추세 △순환경제와 제로웨이스트 개념 및 실천과제 △자원순환 촉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서구의 비전 등을 상세히 다룬다.
이처럼 강서구가 직접 나서서 특강을 개최하는 이유는 주민들에게 쓰레기 저감과 재활용 실천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미 대한민국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하루 평균 1인당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약 1kg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환경부통계출처: 환경부 통계출처:환경부통계. 이런 상황에서 강서구가 특강이라는 소통 채널을 활용해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특히 특강 영상은 내년 2월 14일까지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도록 공개되어, 시·공간적 제약 없이 많은 시민이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홍수열 소장은 강연에서 쓰레기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단순히 ‘폐기’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원 재활용 중심의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체계를 갖출 것을 주장한다. 이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을 생활화하는 것이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강서구가 앞으로 추진할 지속가능발전 정책과 맞물려, 가정·학교·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특강은 강서구가 2021년부터 수립해온 지속가능발전목표 기본계획 및 이행계획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유엔(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발맞추어, 강서구는 34개 단위 과제와 60개 발전지표를 구정 전반에 반영해왔는데, 그중에서도 쓰레기 감축과 자원 재활용은 매우 핵심적인 영역이다. 이번 특강은 그간의 정책 방향성을 주민과 공유함으로써, 민관이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공감대를 조성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구체적 실천 과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쓰레기의 과도한 매립과 소각은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기후변화를 부추긴다. 반면 재활용과 재사용을 활성화하면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강서구가 강조하는 ‘제로웨이스트’ 전략은 단순한 환경운동을 넘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20년대 들어 ‘탄소중립기본법(2021년 제정)’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역시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정책 등을 통해 지역 차원의 이행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강서구가 개최한 이번 특강은 주민들에게 이러한 국가정책의 큰 그림을 소개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2022년 통계청 자료 출처:통계청출처: 통계청출처: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상당 비중이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된다. 이는 곧 개인이나 소규모 커뮤니티가 의식을 전환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참여하기만 해도 상당한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생활쓰레기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가정 내 남은 음식 재사용, 정확한 분리배출, 소포장 습관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강사 홍수열 소장이 제안하는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와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은 일상에서 즉시 실천이 가능한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로웨이스트’는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우선 구매 단계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선택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또한 분리배출 단계에서는 플라스틱, 종이, 캔, 유리 등을 정확히 나눠 배출하고, 재활용되지 않는 혼합 쓰레기는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종국에는 강서구와 같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매립·소각 시설의 부담을 크게 감소시키고,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강서구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
강서구는 유엔(UN)이 2015년에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34개 단위 과제와 60개 발전지표를 구정에 반영해왔다. 이들 중에서 자원순환, 에너지 효율화, 기후변화 대응 등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급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 속 쓰레기 저감, 재활용 인프라 개선, 주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구체적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함으로써, 지역 내 지속가능발전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래 표는 강서구가 발표한 일부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환경 분야 주요 지표의 최근 동향을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출처:강서구청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2023)출처: 강서구청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23)출처:강서구청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2023).
지표 | 2021년 | 2022년 | 2023년 (예측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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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kg/일) | 1.05 | 1.03 | 1.00 |
재활용률(%) | 45 | 47 | 50 |
음식물쓰레기 감축률(%) | 3 | 5 | 7 |
주민 대상 환경 교육·캠페인 참여 인원(명) | 15,000 | 18,000 | 20,000 |
이 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재활용률과 음식물쓰레기 감축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강서구가 진행한 각종 캠페인과 시설 개선 사업, 그리고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지표 개선은 지역 단위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특강에서 홍수열 소장이 제언하는 자원순환 촉진 방안도 이러한 지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강서구가 특강에서 강조하는 ‘순환경제’ 개념은 기존의 ‘선(先)생산–후(後)폐기’ 방식을 벗어나, 자원이 제품 생산과 사용, 폐기 과정을 순환하면서 지속적으로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강서구가 지역 차원에서 순환경제 기반을 확립하면, 생활쓰레기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생활 전략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정부나 기업의 대규모 정책만으로는 완성하기 어렵다. 결국 개인의 일상적 습관 변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특강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강조하는 이유도, 주민들이 구체적인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직접 배우고 적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첫째, 소비 단계에서부터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접근이 필수다. 실제로 환경부 조사 출처:환경부,2023출처: 환경부, 2023출처:환경부,2023에 따르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상당수가 충동 구매나 과도한 포장재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필요 이상의 쇼핑을 자제하고, 다회용품·친환경 포장 제품 등을 적극 활용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둘째, 분리배출 방식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플라스틱, 캔, 병, 종이 등 종류별로 철저히 구분해 배출하는 것은 물론, 오염된 용기나 음식물 찌꺼기가 묻은 채로 배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활용품에 소량의 음식물이 묻어 있어도 전체가 폐기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깨끗이 헹궈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홍수열 소장은 강조한다.
셋째,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냉장고 속 식자재를 잘 관리해 유통기한을 지나 버리지 않게 하거나, 남은 음식을 재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해보는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지자체에서 ‘음식물쓰레기 다이어트’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강서구 역시 주민 대상 요리 교실이나 정보 공유 SNS 채널을 운영해 음식물쓰레기 저감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넷째, 중고거래나 기부 문화를 활성화해 물건이 쉽게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 예로, 강서구 내 일부 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는 안 쓰는 물품을 공유하거나 중고로 판매·교환하는 행사를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는 경제적 이점뿐 아니라, 지역 주민 간 교류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처럼 개인별로 조금씩 실천을 확대해나가면, 궁극적으로 강서구 전체 자원순환 구조가 한층 효율화되고, 환경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래를 위한 방향: 주민 참여와 행정의 역할
쓰레기 문제는 한두 번의 캠페인이나 특강으로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따라서 강서구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특강은 그 출발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 특히 주민들이 특강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후속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강서구는 이미 유엔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34개 단위 과제와 60개 발전지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실행하면서, 쓰레기 발생량 및 재활용률 등 핵심 지표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 결과를 주민과 공유하는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행정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민간 영역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컨대, 지역 내 기업과 단체가 협력해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나 ‘리필 스테이션’을 확대하거나, ‘에코 챌린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독려할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출처:환경부,2023출처: 환경부, 2023출처:환경부,2023, 전국 지자체의 쓰레기 처리 비용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대도시 매립지 확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강서구가 미리 쓰레기 감축 정책과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산 절감과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다. 진교훈 구청장이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체계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주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
강서구가 이번 특강을 기점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제도 개선을 이어간다면, 제로웨이스트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서울시 나아가 전국적으로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