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이유
이제 이십일세기에 접어든 지도 24년이 훌쩍 지났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청정에너지 전환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라는 개념이 단순한 환경운동을 넘어, 모두가 공유해야 할 필수 생활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식 포장지나 지퍼백,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같이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을 줄이자는 움직임은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배출하는 생활쓰레기 중 상당수는 재활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단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환경부가 2023년 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처:환경부공식보도자료(2023)출처: 환경부 공식 보도자료(2023)출처:환경부공식보도자료(2023), 국내 폐기물 중 재활용이 되지 않아 매립·소각되는 비율은 40%를 웃돈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대기·토양 오염까지 촉발되어, 각종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원이 낭비되고, 탄소가 배출되면 결국 기후변화를 가속화해 ‘폭염’과 ‘폭우’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을 더욱 빈번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 산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2024년이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국제사회가 설정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 섭씨 1.5도’의 방어선이 사실상 무너질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이는 섭씨 2도 이상의 상승이 일상화될 경우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식량 위기 같은 더욱 심각한 파급효과가 현실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기후 위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제도적 노력과 기업의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이러한 소소한 실천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면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재사용·재활용을 통해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일이 우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생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2024년, 기후변화의 분수령: 최신 통계가 보여주는 위기
2023년 하반기에 발표된 각종 기후 자료들은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릴 상황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 자료를 종합해보면, 2024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예측된다 출처:C3S(2023)출처: C3S(2023)출처:C3S(2023). 이미 2023년 여름은 전 세계 곳곳에서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이어졌고,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4년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처럼 급격하게 온도가 상승하는 까닭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기인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엘니뇨 같은 자연적 요인이 겹치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에서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배출량 추세를 보면 이 목표가 지켜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면 이미 일부 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는 파괴를 겪고, 식량 생산에도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래 표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최근 지구 연평균 기온 추이를 간략히 정리한 자료다(2023년까지 확정치, 2024년 추정치).
연도 | 지구 연평균 기온(°C, 산업화 이전 대비) | 주요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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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1.1 | 글로벌 폭염, 극단적 폭우 발생 |
2020 | +1.2 | 코로나19 영향, 임시적 배출량 감소 |
2021 | +1.1 | 엘니뇨·라니냐 간헐적 영향 |
2022 | +1.2 | 폭염 빈도 증가, 해양 온도 상승 |
2023 | +1.3(잠정) | 전 세계 극한 폭염·산불, 해수면 온도 최고치 |
2024(추정) | +1.4 이상 | 최악의 폭염, 1.5도 임계점 위협 |
(주: ±0.1 정도의 관측 오차가 있을 수 있음)
이렇듯 지구 온도의 상승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국제사회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자원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CH4)과 이산화탄소(CO2)가 주요 온실가스로 지목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일이 긴급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개인이 일상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온실가스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예컨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 가능한 텀블러로 대체하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아이템, 베러얼스 실리콘 지퍼백의 특징
이처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템과 방법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로 최근 주목받는 제품이 ‘베러얼스(Better Earth)’ 실리콘 지퍼백이다. 기존의 플라스틱 지퍼백이나 일회용 랩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과 달리, 실리콘 지퍼백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쓰레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러얼스 실리콘 지퍼백의 가장 큰 특징은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실리콘 재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열에도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전자레인지·냉장고에 넣어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 역시 내열성과 내한성을 갖추고 있어 뜨거운 국물을 담거나 물을 얼려 아이스팩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패키지에 명시된 공인 테스트 결과를 보면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안정적이라는 점이 증명되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반투명 재질을 꼽을 수 있다. 내용물이 보이는 반투명 디자인 덕분에, 사용자가 보관한 재료나 물품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냉장고나 여행용 가방 속에서 ‘이 지퍼백에는 뭐가 들어있지?’라고 한참 찾지 않아도 된다. 스탠딩 형태로 자립이 가능한 모델도 있어, 주방이나 욕실 등에서 물건을 세워 보관하기 편리하다. 세척 과정 역시 간편하다. 내부에 물과 세제를 넣고 흔들어주거나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대부분의 오염이 제거된다.
실리콘 지퍼백의 또 다른 매력은 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식품 보관용으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시 세면도구와 화장품, 작은 액세서리 등을 챙겨 넣는 파우치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젖병 관련 용품이나 치발기 등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용도로 쓸 수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는 산책 시 필요한 간식을 소분해 담아 다니기에도 좋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구비해두면 일회용 지퍼백이나 비닐 포장재에 의존할 필요가 크게 줄어든다.
실생활 적용 사례: 다회용 지퍼백으로 만드는 무해한 습관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실리콘 지퍼백을 통해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예컨대 샌드위치 재료나 과일 조각, 자투리 채소를 보관할 때마다 기존에는 일회용 랩이나 비닐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지퍼백 하나면 해결 가능하다. 필요한 양만큼 나눠 담았다가 냉장고에 보관하고, 이 지퍼백을 세척해 재사용하면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재 쓰레기 모두 절감할 수 있다.
(1) 음식물 저장·이동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가져올 때도 실리콘 지퍼백을 이용해보자. 보통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거나 가게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쓰는데, 실리콘 지퍼백을 챙겨가면 본인이 원하는 양만큼 위생적으로 담아갈 수 있다. 뜨거운 국물이나 소스류도 실리콘 특성상 별도 용기로 옮겨 담을 필요 없이 바로 보관 가능하다.
(2) 여행용 파우치
여행 시 세면도구와 화장품을 분리해 담는 용도로도 훌륭하다. 기존에 쓰던 일회용 지퍼백 혹은 PVC 파우치를 매번 새로 사서 버리는 일이 사라진다. 여기에 면봉이나 화장솜, 헤어핀 등 잘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소품들도 한데 모아놓을 수 있다. 반투명 재질이라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3) 육아·반려동물 용품
아기 이유식 용품이나 치발기를 외출 시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할 때, 실리콘 지퍼백은 훌륭한 해결책이 된다. 뚜껑을 여닫기 힘든 플라스틱통 대신 간편하게 개폐 가능한 지퍼백을 사용하면 소지품 가방 내 공간 활용도도 높아진다. 반려견의 간식이나 물티슈, 장난감을 담을 수도 있어, 산책용 키트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4) 냉온 팩 대용
실리콘 지퍼백에 물이나 팥 등을 넣어 얼리면 간단히 아이스팩이 되고,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핫팩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반복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회용 핫팩·아이스팩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활용성 덕분에, 실리콘 지퍼백을 1~2개만 구비해두어도 가정 내 일회용 포장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 써도 손상이 덜하고, 오래될수록 생기는 약간의 변색이나 표면 스크래치마저도 재사용 가치를 해치지는 않는다.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작은 습관의 힘
제로웨이스트의 기본은 “필요 이상을 사지 않고, 이미 있는 물건을 되도록 오래, 여러 번 사용하자”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실리콘 지퍼백처럼 한 번 사두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품은 이러한 철학을 실천하기 좋은 입문 아이템이다. 이것을 통해 일회용품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 입장에서도 과도한 일회용 포장재 생산을 재검토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 속도도 빨라진다.
물론 아직은 이런 다회용품 제품이 일반 일회용품에 비해 초기 비용이 높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무수히 버려지는 플라스틱 랩·지퍼백·비닐봉투 구매 비용과 환경 오염을 처리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환경 보호에 대한 개인의 적극적 참여가 강조되는 시대에서, 다회용품 사용은 자신이 직접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이론적 위협이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임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때일수록 작은 습관의 힘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한 사람의 행동이 거창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수많은 개인의 행동이 모이면 국가 정책과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 베러얼스 실리콘 지퍼백과 같은 다회용 제품은 그 시작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