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고물가 시대와 친환경 소비 트렌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은 비용 절감과 함께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약 40%에 해당하는 25억 톤이 매년 폐기되며, 이는 초당 80,000kg의 식품이 버려지는 셈이다.
식품 폐기물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지구 담수 자원의 25%를 사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환경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Too Good To Go 서비스 개요 및 비즈니스 모델
‘Too Good To Go’는 2015년 덴마크 사업가 메테 뤼케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레스토랑·베이커리·슈퍼마켓 등에서 당일 판매되지 않아 폐기 위기에 놓인 식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식당 입장에서는 폐기 비용을 절감하고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식품업계와 소비자, 나아가 지구 환경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사용자는 앱에서 주변 가맹점을 검색하여 ‘Surprise Bag(서프라이즈 백)’을 구매하고, 지정된 시간에 매장을 방문해 잔여 식품을 수령하는 구조다.
글로벌 성과 및 주요 지표 분석
Too Good To Go는 출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 폐기물 절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표 | 수치 | 단위 | 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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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사용자 수 | 100,000,000+ | 명 | 2024 Q3 |
활동 파트너 업체 수 | 155,000+ | 개 | 2024 Q3 |
연간 식사 절감량 | 121,686,720 | 끼 | 2023 |
일일 평균 식사 절감량 | 약 333,600 | 끼/일 | 2023 |
누적 절감 식사 수 | 250,000,000 | 끼 | 2016~2023 |
위 데이터를 종합하면, 2023년 한 해 동안 1억 2천만 끼 이상의 식사가 폐기 위기에서 구조되었으며, 일일 평균 약 33만 끼의 식사가 절감되었다. 또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식품 폐기물 현황 및 정책 동향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항목 | 수치 | 단위 | 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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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식품 폐기물 발생량 | 5,550,000 | 톤/년 | 2022 |
1인당 식품 폐기물 발생량 | 108.0 | kg/인·년 | 2022 |
음식점·소규모 사업장 식품 폐기물 | 전체의 29% 포함 | – | 2022 |
연간 식품 폐기물 발생량 | 440,000 → 370,000 | 톤/년 | 2022→2023 |
식품 폐기물 제품 시장 규모 | 1,923.27 | 백만 USD | 2023 |
정책 목표 | 폐기물 50% 감축 | % | 2030 |
2022년 기준 한국의 식품 폐기물 총량은 약 555만 톤이었고, 1인당 연간 발생량은 108.0kg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식품 폐기물이 16% 감소한 37만 톤으로 나타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와 같은 엄격한 분리 배출 정책과 재활용 인프라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기술·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시장 확장성 및 경제적 효과
국내에서는 식품 폐기물을 원료로 한 업사이클링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제품 시장 규모는 약 19억 2,327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33년까지 26억 6,305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연평균 성장률 3.3%).
주요 기업(삼성물산, CJ, 현대그린푸드 등)이 식품 폐기물 기반 사료·비료·바이오 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확대는 원료 조달 비용 절감과 신규 사업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도 정합한다.
결론 및 시사점
물가 상승과 환경 위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기업·정부가 협력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Too Good To Go와 같은 플랫폼은 식품업계의 비용 절감과 소비자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제공하며, 지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윈윈(win-win)’ 모델이다.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외 스타트업은 현지 정책과 제도, 소비자 인식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기술 개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식품 폐기물 감축 목표 달성과 순환 경제 실현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