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BDC 도입 현황 및 주요 사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국가 주권 아래 발행·통제되는 디지털 화폐로, 결제 편의성 제고와 금융 포용 확대를 목표로 전 세계 중앙은행이 연구·시험 중이다. 2025년 현재 94%의 중앙은행이 CBDC를 연구하거나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 중 11개국이 이미 상용화 또는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 중국(e-CNY): 2024년 6월 기준 17개 지역에서 약 7조 위안(약 986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의료·교육·관광 등 다방면에 확대 적용 중이다.
  • 바하마(샌드 달러):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소매형 CBDC로, 소규모 섬 경제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현지 화폐와 병행 사용되고 있다.
  • 나이지리아(e-나이라): 상용화 3년 차에 1,300만 개의 전자지갑이 개설되어 디지털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있다.
  • 동카리브통화동맹(DCash): 8개 섬에서 상용화된 DCash는 주로 소액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나, 대규모 통계는 미공개 상태다.

이처럼 국가별 정책 목표와 기반 인프라에 따라 CBDC 도입 단계와 활용도가 천차만별이다.

국가CBDC 명칭도입 단계주요 지표
중국디지털 위안화 (e-CNY)파일럿 단계2024년 6월 거래량 7조 위안 ($986B)
바하마샌드 달러상용화 완료현지 통화와 병행 사용
나이지리아e-나이라상용화 완료개설 지갑 1,300만 개
동카리브통화동맹DCash상용화 완료소액 결제 중심, 상세 통계 미공개


프라이버시 우려와 투자자 반응

CBDC는 모든 거래가 중앙 시스템에 기록되므로 투명성은 높아지지만, 개인 금융 정보에 대한 정부의 감시·통제 가능성이 커진다. 사용자별 거래 패턴·잔액·지출 내역이 실시간으로 수집될 경우, 자금 흐름은 물론 소비 습관까지 중앙은행 및 정부 당국이 파악할 수 있어 ‘금융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확산된다.

  • 감시 회피 수요 증가: 이러한 우려는 비트코인(BTC) 등 탈중앙화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하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은 “CBDC 프라이버시 우려가 비트코인의 자산 회피 수요를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 OTC 거래량 반등: 중국이 4월 23일 국영기업에 디지털 위안화 우선 사용 지침을 내린 이후, 심천·상하이 등지에서 비트코인 장외(OTC)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과거 유사 시기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간 72% 급등했던 사례도 있어, 투자자들의 감시 회피 수요가 실제 시장 가격과 거래량에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프라이버시 보호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자산으로 ‘감시 회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CBDC와 비트코인의 상호 보완·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 및 거래량 분석

2025년 2분기 비트코인은 강력한 반등을 보이며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가격 사이클 동력: Glassnode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63%로,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위기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BTC를 선호한다는 방증이다.
  • 분기 대비 성과: Coin Edition 분석에 의하면 2025년 1분기 –11.82% 하락 후 2분기 32.33% 상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V자 반등’을 달성했다.
  • 단기 변동성: CryptoRank는 4월 한 달간 비트코인이 15% 급등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고 전했다. 이 기간 디지털 자산 펀드로 5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18억 달러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으로 집계됐다.
  • 마이닝 비용 증가: 2분기 채굴 원가는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7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34.6% 급등한 수치로, 생산 비용 상승은 채굴사 수익성 악화를 의미하나, BTC 가격 상승이 이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거래량·마이닝 비용 데이터는 비트코인의 ‘감시 회피 수요’를 뒷받침하며, 단기적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 우상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은행 연구 동향과 정책 전망

국제결제은행(BIS)이 2024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중앙은행의 94%가 CBDC를 연구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소매형(rCBDC)과 도매형(wCBDC)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 정책 목표 다양화: 금융 포용성 강화, 결제 효율성 제고, 통화 주권 확보 등 국가별 목표가 구체화되면서 CBDC 개발 방식도 ‘분산원장 기반’ 혹은 ‘전통적 중앙집중형 DB’ 등으로 분화되고 있다.
  • 규제 및 법제도 준비: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법제도 초안을 마련 중이며, 미국 의회는 디지털 달러 발행 금지 법안을 제출해 CBDC 도입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 국제 협력 및 상호운용성: 주요 실험 프로젝트(mBridge 등)를 통해 다자간 CBDC 간 상호운용성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이는 국경 간 결제 혁신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다.

향후 2~3년 내에는 일부 소매형 CBDC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 확산에는 기술적·법적 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시장 영향 및 전망

CBDC 확대와 비트코인의 상호 작용은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재편할 핵심 변수다.

  • 감시 회피 수요 지속: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투자자는 여전히 비트코인·프라이빗 코인으로 자산을 이동시킬 것으 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 제도권 수용 가속화: 제도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기관·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확대될 전망이다. GameStop, MicroStrategy 등 상장사가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 중이며, 채굴 비용 상승에도 불구 신규 채굴사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 기술 융합과 혁신: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CBDC와 탈중앙화 금융(DeFi)의 연계, 멀티체인 상호운용성 솔루션 등이 실험 단계에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 리스크 관리: 규제 리스크, 기술적 해킹·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CBDC와 비트코인은 ‘상호 보완적 경쟁 구도’ 속에서 디지털 화폐 시장을 더욱 성숙시키고, 정책·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