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레스토랑의 개념 및 필요성

제로웨이스트 레스토랑은 식재료 수급에서 소비·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외식업 모델입니다. 전 세계에서는 연간 약 25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며, 특히 외식업 부문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분야에서만 연간 약 6000만 톤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국내 인구가 하루 세 끼를 300일 동안 누릴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합니다​.

한국에서도 연간 약 7% 이상의 음식 폐기가 외식업장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매년 수조 원대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지속가능한 외식문화를 조성하고 기업의 비용 절감 및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전략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로컬 소싱(Local Sourcing)과 음식물 쓰레기 감소 전략

로컬 소싱은 식재료의 생산지와 소비지 간 거리를 줄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가격 변동 리스크도 낮추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시드니 ‘Saint Peter’ 레스토랑은 어류의 90% 이상을 활용하는 정밀 ‘피시 부처리(Butchery)’ 방식을 통해 평균 식재료 폐기율을 1% 이하로 유지하며, 운송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30% 이상 줄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경기·강원 지역 농가와 협업한 김포 소재 ‘그린키친’이 제철 채소를 주간 단위로 조달, 저장 기간을 단축해 생산지에서 레스토랑까지 이르는 소비자 식탁까지의 폐기율을 5% 이내로 관리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로컬 소싱은 음식물 쓰레기 저감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음식 공급망의 상생 구조를 구축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혁신적 주방 운영 및 메뉴 설계 사례

제로웨이스트 레스토랑의 주방 운영은 크게 ▲메뉴 단순화 ▲제철·특수 부위 활용 ▲스마트 잔반 모니터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메뉴 단순화: 메뉴 항목을 10종 이하로 제한해 재고 로스(재고 손실)를 20% 이상 줄인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 특수 부위 활용: 생선 눈·뼈·아가미 등 통상 버려지는 부위를 활용해 파우더·육수 등을 제작, 재료 활용도를 90% 이상 끌어올린 ‘Saint Peter’ 모델이 대표적입니다​.
  • 스마트 잔반 모니터링: 미국의 AI 기반 플랫폼 ‘Winnow’는 주방 카메라로 폐기량을 자동 집계, 식자재 구매량 및 조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구매비용을 최대 8% 절감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전략주요 내용기대 효과사례
메뉴 단순화10종 이하 메뉴 운영, 재고 관리 집중재고 로스 20% ↓‘로컬키친 서울’
부위·쓰레기 활용뼈·아가미 등 잔재 활용, 분말·육수 제품화재료 활용도 90% ↑‘Saint Peter’
첨단 폐기 모니터링AI 카메라로 폐기량 측정, 데이터 분석 기반 구매·조리 최적화구매비용 8% ↓‘Winnow’ AI 시스템
로컬 소싱반경 50km 이내 생산지 식재료 활용, 탄소발자국 최소화운송 CO₂ 배출 30% ↓‘그린키친’(김포)


데이터로 본 제로웨이스트 식당의 효과

제로웨이스트 전략을 도입한 식당들은 평균 15~25%의 식자재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국내 외식업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 업체 중 12%가 2024년 말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 제로웨이스트 목표를 포함시켰으며, 이들 중 80%가 1년 내 목표 달성률 75%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소매·외식업 분야에서 식품 폐기량을 30% 감축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대형 체인 레스토랑들은 잔반 재활용·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해 연간 최소 10만 식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식약처 보고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수집비용이 연간 1500억 원 이상 절감되는 추세로, 이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건전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책·규제 동향과 향후 전망

국내에서는 자원순환기본법 개정을 통해 2025년부터 외식업체 대상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공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의 70% 이상이 ‘음식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공개’에 찬성하며, 이는 소비자의 선택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EU는 2025년 말까지 대형 음식업체가 남긴 식품을 안전하게 기부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 시 연간 매출의 최대 5%를 벌금으로 부과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국내외 정책·규제 강화에 따라 제로웨이스트 외식업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 모델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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