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프로젝트 한강 1차 테스트 개요

한국은행이 2025년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실시한 ‘프로젝트 한강’ 1차 실거래 테스트는 기관용 디지털 통화(CBDC)와 연계된 예금 토큰(tokenised commercial bank deposits)의 실생활 결제·송금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참여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 7곳이며, 테스트 참가자 수는 약 100,000명에 달했다. 이들 은행은 전산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에 총 350억원가량을 투입했으며, 실험 단계에서 시스템 안정성, 결제 속도, 사용자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2차 테스트 중단 배경과 결정 요인

한은은 2025년 6월 26일 비대면 회의를 통해 2차 테스트 논의를 잠정 보류하기로 통보했다. 그 배경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논의가 본격화돼 CBDC와 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의 차별점 및 병존 가능성이 불분명해진 점, ▲상용화 로드맵 부재로 은행권의 추가 투자 회의감이 커진 점이 꼽힌다. 특히 국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한은은 법제화 및 정책 방향이 정리된 뒤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의 투자 규모 및 반응

1차 테스트에 참여한 7개 은행은 시스템 구축·운영과 마케팅 등에 기업별로 30억~60억원을 지출해 총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한은이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과 지원 계획을 제시하지 않자, 은행권에서는 “인프라와 비용 부담만 은행에 전가되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추가 투자 전에 명확한 사업 로드맵과 수익 모델 공개를 요구하며, 2차 테스트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동향

최근 국회에서는 민간업체도 원화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됐다. 주요 쟁점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분담, 예금토큰(tokenised deposits)과의 관계 설정, 소비자 보호 및 금융 안정성 확보 방안이다. 입법안이 통과되면 민간 주도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한층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가 주축이 돼 조율 중이며, 2025년 하반기 법안 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략

CBDC 2차 테스트가 보류됨에 따라 은행들은 자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iM뱅크·수협·케이뱅크 등 9개 은행이 참여 중이며, 부산은행·경남은행·토스뱅크도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공동 발행 모델과 플랫폼 연계 방안을 논의 중이며, 법제화 이후 즉시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요 지표 정리 표

항목	내용
테스트 기간	2025년 4월 ~ 6월
참여 은행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BNK부산 (7개)
참여 인원	약 100,000명
총 투자액	약 350억원
2차 테스트 일정	잠정 보류 (법제화·정책 방향 정리 후 재논의 예정)

자료 출처: 한은 ‘프로젝트 한강’ 실거래 테스트 보고서, 금융권 관계자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