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예금토큰

예금토큰 개요와 ‘프로젝트 한강’ 현황

한국은행 주도로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한강’은 시중은행을 통해 디지털 예금토큰(Deposit Token)을 발행·유통시키며 실거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테스트입니다. 참여 은행은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농협, IBK기업, 부산은행 등 7개사로, 각 은행별 선착순 1만6,000명(IBK·부산은행 8,000명)씩 총 약 10만 명이 참여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용자는 은행 앱에서 기존 예금을 디지털 예금토큰으로 전환하고, 전환된 토큰을 QR코드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습니다.

  • 보유 한도: 100만원(일반 이용자)
  • 전환 한도: 500만원(테스트 기간 중 총합)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활용하며, 거래 정보는 암호화된 주소에 기록됩니다. 이를 통해 결제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결제 사용 추이 분석

실제 사용 데이터를 보면, 디지털 예금토큰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환경, 특히 배달앱에서 활발히 이용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내부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 ‘땡겨요’에서의 결제 비중이 전체 거래액의 약 47%를 차지합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대면 거래보다 비대면 환경에서 실험적으로 토큰 결제를 시도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 주요 사용 채널
    • 배달앱 ‘땡겨요’: 전체 사용액의 47%
    • 온라인 쇼핑몰 및 굿즈 판매 앱: 약 30%
    • 오프라인 편의점·카페·서점: 약 23%
구분비율(%)비고
땡겨요(배달앱)47테스트 시작 후 점진적 증가
온라인 쇼핑몰30모바일 웹·앱 연동
오프라인 매장23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 등

이 같은 온라인 집중 현상은 사용 편의성과 초기 혜택 제공 프로모션이 결합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 유인 및 혜택 구조

테스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은행권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예금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한 선착순 1만 명에게 3,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하고, 매주 3명을 추첨해 30만 ‘땡겨요’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 참여은행 예금토큰 이용 시 배달 주문 건당 2,000포인트, 3회 이상 누적 시 3,000원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합니다.

혜택 구분내용
전자지갑 신규 개설 선착순3,000 마이신한포인트
주간 추첨 이벤트매주 3명, ‘땡겨요’ 30만 포인트 제공
땡겨요 배달 주문 사용주문 건당 2,000포인트
누적 3회 이상 주문 시3,000원 할인쿠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큰 금융의 핵심은 ‘일상화’입니다. 소비자가 화폐나 카드 결제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디지털 토큰 결제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유인을 제공해야만, 장기적으로 이용률을 유지·확대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 및 금융권 관점 평가

판매자 측면에서는 실시간 정산과 수수료 절감이 주요 장점으로 꼽힙니다. 별도의 결제망 수수료 없이 즉시 자금이 입금되므로, 사업자 입장에서는 운영자금 회전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권 내부에서는 소비자 유인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폐와 카드 결제의 편리함을 놔두고 예금토큰을 이용해야 하는 이점을 아직 느낄 수 없다.”
“판매자는 빠른 정산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 혜택이 없다.”

금융당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미래 방향성을 검토하고, 은행권의 법·제도적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자 합니다. 향후 예금 관련 건전성 규제(예대율, LCR) 준수 및 예금보험제도 적용 방안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 및 과제

디지털 예금토큰이 일상 금융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1. 소비자 혜택 강화
    • 충성 고객을 위한 맞춤형 리워드 프로그램
    • 제휴 가맹점 확대 및 할인 프로모션 지속
  2. 사용성 개선
    • 다단계 인증 간소화
    • 다양한 결제 채널 연동 (모바일 간편결제, e커머스 플랫폼 등)
  3. 제도·법적 뒷받침
    • CBDC·토큰 금융 관련 법·제도 정비
    • 예금보험 적용 및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강화
  4. 확장성 확보
    • 해외 송금·국제 결제 기능 탑재
    • 타 은행·핀테크 기업과의 상호운용성 확보

이러한 과제가 해결되면, 디지털 예금토큰은 소비자·판매자·금융기관 모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토큰 금융(Token Finance)’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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