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친환경 소비 행동 분석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는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를 개인의 일상적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식문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DBpia 연구에 따르면, MZ세대의 친환경 소비태도에는 ‘환경효능감’이 78.3%의 영향을 미치며, 이 태도를 가진 이들의 93.7%가 실제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생글기자 코너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실제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6명은 ‘지속가능한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MZ세대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능동적 소비 집단임을 의미하며, 외식업계가 이들의 가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 친환경 실천이 필수적이다.
외식업계의 친환경 경영 현황
한국 외식업계는 최근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경영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포장재 전환과 대체육 메뉴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으며, 실제 도입 현황은 다음 표와 같다.
구분 | 적용율(%) | 계획율(%) | 출처 |
---|---|---|---|
지속가능 포장재 도입 | 30.1 | 48 | 식품산업경제뉴스 |
맥도날드 재활용 포장재 사용 | 82.7 | 100 (2025 목표) | 푸드아이콘 |
위 표에서 보듯, 2020년 aT 조사결과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30.1%가 이미 지속가능 포장재를 적용 중이며, 48%는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외식 대표 브랜드인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전체 포장재 중 82.7%를 재활용 포장재로 전환했으며, 2025년에는 100%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소형 외식업체의 경우 초기 비용 부담과 공급망 문제로 도입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점이 확인된다.
친환경 메뉴 및 포장 혁신 사례
외식업체들은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혁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 식물 기반 대체육 도입: 대체육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에서도 식물성 버거와 비건 샐러드 메뉴를 잇따라 출시했다. MZ세대는 이러한 식물 기반 메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시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 생분해성·재활용 포장재 사용: 일부 카페와 배달 전문점은 PLA(폴리락트산) 컵과 종이 빨대, 제로웨이스트 키트를 도입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20% 이상 감축했다는 내부 보고를 발표했다.
- 로컬 푸드 활용: 지역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메뉴에 반영하여 운송 거리를 줄임으로써 메뉴당 탄소 배출량을 평균 12%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로컬 푸드 활용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신선도 확보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혁신적 시도들은 단기적 비용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과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지며 장기적 관점에서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운영 효율화
외식업계는 단순히 메뉴 개발과 포장 전환에 머무르지 않고 조리·물류·에너지 관리 등 운영 전반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식품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12.1백만 톤CO₂-eq로, 이는 국가 총 배출량의 약 16%에 해당한다. 특히 음식점업·식품 유통·음료 제조업 등의 에너지 부문 배출량은 약 83.4백만 톤CO₂-eq에 달해 전체 식품 시스템 배출량의 약 74%를 차지한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다음과 같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 에너지 효율 설비 도입: 주방 조리 기기 및 조명에 고효율 LED와 초절전형 가열 장비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을 연간 10% 절감.
- 스마트 물류 시스템: 자동화된 재고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식재료 과잉 주문을 방지, 음식물 쓰레기를 월 15% 이상 감축.
- 탄소배출권 활용: 일부 대형 체인은 여분 배출권 구매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를 지원하며, 잉여 배출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재투자.
이처럼 운영 효율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글로벌 및 국내 정책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으며, 기초지자체까지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다음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 정책 지원 활용: 중소형 외식업체 대상 친환경 포장재 보조금 및 탄소배출권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 데이터 기반 관리: 매출·에너지·폐기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환경 성과를 모니터링.
- 소비자 참여 확대: 리워드 프로그램을 연계해 고객의 친환경 실천(개인 다회용기 사용, 음식물 남김률 감소 등)을 유도하고, ESG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며, 외식업계의 친환경 노력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점이 임박했다.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접근과 정부·산업·소비자가 협력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관건이다. 앞으로도 업계 전반의 실질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연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