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결제사 스테이블코인 준비 현황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개발을 마쳤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4년 말 ‘페이 월렛’을 통해 NFT 기반 자산 보관 기능을 출시했으며, 이후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포함) 지갑 및 전송 기능을 내부 개발 완료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 준비를 진행 중이며, 카카오톡과의 연동, QR코드 오프라인 결제망 활용 등 기존 결제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PG사 다날의 결제 로드맵
통합 결제 기업 다날은 2025년 6월 27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다날은 지급결제대행(PG) 인프라에 운영 중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포함시키고, 기술·운영·정책 대응 체계를 정비해 제도 시행 즉시 서비스 실행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의 ‘페이코인 마스터카드’는 PCI가 USDC로 자동 전환된 뒤 전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되는 구조를 이미 선보여, 실사용 결제 시장에서 선제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은행·핀테크 병행 전략과 컨소시엄 모델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기축통화가 아닌 만큼 유통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외 유동성 유입이 가능한 것과 달리, 원화는 국내 유동성 내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 중심 컨소시엄 모델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 모델은 은행의 안정성과 민간 플랫폼의 확장성을 결합해, 리워드 기반 투자상품화·디지털자산 거래소 연계·국경 간 정산·지급결제 인프라 통합 등의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위한 규제·기술 과제
과제 분야 | 주요 내용 | 대응 방안 |
---|---|---|
법·제도 |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 정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충돌 해소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거래소 발행·유통 분리 규제 명확화 |
기술·보안 | 지갑 키 관리,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결제 처리 속도 | 멀티시그(Multi-Sig) 활용, 레이어2 네트워크 검토 |
운영·정책 | AML·KYC 절차,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 은행-핀테크 협의체 구성, 모의 테스트를 통한 정책 검증 |
시장 인프라 | 디지털자산 거래소 연계, 온·오프라인 결제망 통합 | API 표준화, QR·NFC 결제 연동 |
표 1.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산을 위한 주요 과제와 대응 방안
데이터로 본 시장 전망
- 시장 규모 성장: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000억 달러에서 2025년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2025년부터 제도화가 본격화되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 이용자 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 기준 네이버페이 4500만 명, 카카오페이 3800만 명으로, 스테이블코인 지갑 도입 시 최소 50% 이상의 활성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거래량: 다날의 페이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거래량은 월평균 5만 건 수준이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후 6개월 내 3배 이상 증가가 예측된다.
전망 및 시사점
- 선제적 기술 투자 필요: 결제 안정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해 Layer-2·멀티시그 등 보안 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 권장
- 컨소시엄 모델 구체화: 은행과 핀테크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정책 당국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도 마련
- UX 개선: 일반 사용자의 경험을 높이기 위한 지갑 UI/UX 최적화, 리워드·캐시백 프로그램 연계
- 글로벌 연계: 국내 중심의 확산 전략 외에도 해외 수출·결제망 연계 방안을 병행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