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개요 및 추진 배경

부산시는 2025년 4월부터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4월 14일까지 구·군 참여 신청을 받으며, 최종 10개 내외의 지자체를 선정해 다회용기 도입 및 시민 인센티브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이는 1월에 확정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축제’ 과제의 연장선상으로,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해 지역 축제의 탄소배출 저감 및 쓰레기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지역 축제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대규모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플라스틱 컵·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은 축제 현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함으로써, 폐기물 발생량 감소 및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시민이 개인 다회용기를 사용할 경우 소정의 리워드를 제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다.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 브랜드 강화라는 두 가지 축을 모두 잡기 위해,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따라서 단순 지원 차원을 넘어, 체계적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향후 다른 축제 및 대규모 행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예산 지원 구조와 선정 절차

부산시가 확보한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다회용기 도입 비용’과 ‘시민 인센티브 비용’ 두 축으로 예산이 배분된다.

지원 항목지원 범위비고
축제장 다회용기 도입 비용다회용 컵·식기 구매 및 세척설비 구축 비용의 최대 80% 지원최대 500만 원 이내
시민 다회용기 사용 인센티브텀블러·머그 등 개인 다회용기 사용 시 1인당 500원 지급인센티브 총액의 일부 지원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비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체험부스 운영비 등최대 200만 원 이내
모니터링 및 평가 시스템 구축비폐기물·탄소배출량 모니터링 장비 도입 비용별도 심사 후 지원여부 결정

선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구·군 대상 공모(4.9~4.14)
  2. 사업계획서 접수 및 1차 서류 심사
  3. 현장 실사 및 가능성 평가
  4. 최종 10개 내외 구·군 선정
  5. 5월 중 지원 협약 체결 및 예산 집행

선정 기준은 ‘축제 규모 대비 다회용기 도입 타당성’, ‘기존 친환경 활동 실적’, ‘예산 운용 계획의 구체성’ 등이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부산시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확립하고자 한다 연합뉴스경향신문.


기대 효과 및 데이터 분석

다회용기 및 제로 웨이스트 전략은 환경적·경제적 측면에서 다각적 효과를 발휘한다.

  • 탄소배출 저감: 글로벌 사례에 따르면, 대규모 축제의 평균 탄소배출량은 1인당 하루 11kg CO₂e로 집계되며 YOUROPE, 평균 규모의 축제(25,000명 기준)는 총 275톤 이상의 CO₂e를 배출한다. 다회용기 도입을 통해 쓰레기 매립·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배출량을 20~30% 저감할 수 있어, 부산 밀 페스티벌(가정 관객 20,000명·2일 행사) 기준으로 약 44~66톤 CO₂e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 폐기물 발생량 감소: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재사용 컵(75회 재사용 기준)이 일회용 컵 대비 87% 적은 탄소배출을 기록하며 Julie’s Bicycle, 제로 웨이스트 축제 도입 시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율은 평균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ONE Planet. ONE Chance..
  • 경제적 파급 효과: 시민에게 지급되는 다회용기 인센티브는 행사장 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며, 축제 운영비 절감 및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

탄소 배출 및 폐기물 절감 예상치 비교

구분일회용 축제다회용기 도입 축제 (예상)절감량 및 비율
탄소 배출량 (CO₂e)275톤229톤46톤 (16.7% 감소)
폐기물 발생량 (플라스틱)5톤 (1일 기준)4톤1톤 (20% 감소)
인센티브 지급 비용0원200만원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는 예산 대비 환경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를 마련, 실제 지원 축제 운영 후 △탄소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시민 참여율 등을 종합 분석해 연차별 성과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선도 사례: 2025 부산시 밀 페스티벌 적용 방안

부산시는 5월 5~6일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25 부산 밀 페스티벌’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한다. 밀 페스티벌은 밀 가공 음식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미식 축제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타 행사 대비 평균 30% 높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입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다회용 컵·접시 배치: 방문객 1만 명을 가정해 다회용 컵 8,000개, 다회용 접시 5,000개를 준비.
  2. 세척·회수 시스템 구축: 현장에 세척 스테이션 2개소 설치 및 자원봉사자 30명 배치.
  3. 인센티브 운영: 개인 텀블러 지참 시 음료 200원 할인, 회수 시 스탬프 적립제 도입.
  4. 모니터링 체계: QR코드를 이용한 방문객 사용량·회수율 실시간 집계 시스템 운영.

이 과정을 통해 부산시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도출, 향후 지역 축제로 확대 적용할 ‘모델 축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벤치마킹: 제로 웨이스트 축제 사례 비교

부산의 정책 방향을 풍부히 하기 위해, 해외 제로 웨이스트·제로 에미션 축제 사례를 살펴본다.

축제명위치주요 전략성과 지표
DGTL Festival네덜란드재사용 컵 전면 도입, 전력 전환(100% 재생에너지)방문객 1인당 쓰레기 0g, TRUE Platinum 인증
Outside Lands미국 샌프란시스코100% 퇴비화·재활용 서비스웨어, 대중교통 패키지 제공CO₂e 228톤 → 180톤 (21% 절감)
Seattle Climate Pledge Arena미국 시애틀단일-use 플라스틱 금지, 90% 폐기물 재활용폐기물 90% 이상 매립지 차단, 전력 100% 전환

이들 사례는 ①재사용 회수 체계 구축, ②전체 에너지 공급 전환, ③시민 참여 인센티브를 공통분모로 하며, 부산시 정책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 운영 매뉴얼을 제공한다.


향후 과제 및 정책 제언

부산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 사업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지만, 지속 확산을 위해 다음 과제를 검토해야 한다.

  1. 회수율 제고: 다회용기 회수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디지털 보증금(Deposit Return Scheme) 도입 검토.
  2. 지역 소상공인 연계: 세척·렌탈 서비스 업체와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친환경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
  3. 투명한 성과 관리: 연도별 KPI(탄소저감량·폐기물 절감량·참여율)를 공개하고, 시민·전문가 평가단을 구성해 정책 신뢰도를 제고.
  4. 홍보·교육 강화: 축제 전후제로 환경 교육 캠페인을 강화하고, SNS·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젊은 층 참여를 확대.

위 제언을 이행할 경우, 부산시는 단기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축제 모델을 완성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 생태계’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