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협약 체결의 배경과 의의

서울교통공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새로운 방식의 자원순환 모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전자폐기물 문제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는 전자기기 사용량과 맞물려 중요한 사회 이슈로 부상 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전자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약 85만 톤에 달하며, 이 중 상당량이 적절히 처리되지 못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교통공사가 E-순환거버넌스와 맺은 업무협약은 공공기관 차원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실천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번 협약은 ‘제로웨이스트·자원순환’을 지향하는 E-순환거버넌스와 서울교통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이자, 폐기 전자제품의 효율적인 회수와 재자원화를 통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협약을 통해 지하철 역사와 사무실 등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구조적으로 체계화된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전자폐기물 처리 프로세스에 대한 모범적 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교통공사가 제시한 비전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온실가스 발생량 중 상당 부분이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며, 전자폐기물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회로 기판 등은 자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처리 과정이 비효율적이거나 비표준화된 경우에는 수은이나 납 등 유해물질이 누출될 수 있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자폐기물 전용 인계 기관인 E-순환거버넌스의 전문성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나아가 서울교통공사는 이 과정을 통해 순환경제의 모델을 구체화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궁극적으로 환경 오염 예방은 물론 자원 선순환 구조의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폐기물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최신 동향

전자폐기물(e-Waste)은 컴퓨터, 휴대폰, 가전제품 등 전기·전자기기의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말하며, 일반 쓰레기와 달리 중금속·플라스틱 등 다양한 복합재료로 이뤄져 있다. 세계적으로도 전자폐기물은 매년 약 5,000만 톤 이상이 발생하고, 그 중 재활용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대학(UNU)이 발표한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폐기물의 연간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여 2030년에는 7,000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구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자폐기물 처리는 더 이상 단순히 ‘버리고 치우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 포함된 금속(금, 은, 코발트, 리튬 등)은 ‘도시광산(urban mine)’이라 불릴 정도로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지닌다. 효율적인 회수와 재활용이 이뤄진다면 자원 낭비를 막고, 매립 혹은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발맞춰 최근에는 전자폐기물 수거와 재활용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E-순환거버넌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국내외 정부와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전자폐기물의 적정 처리와 재자원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WEEE(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지침을 통해 전자제품 제조사에 책임을 확대 부여함으로써,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한다. 국내에서도 폐가전 무상수거 제도나 자원순환법(2018년 제정)을 통해 전자폐기물 재활용 의무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서울교통공사와 E-순환거버넌스 간 협약은 이러한 제도적 흐름을 공공부문에서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 전자폐기물 발생 단계부터 책임 있는 처리를 진행하고,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체계적인 자원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순환거버넌스 ESG나눔 모두비움 프로그램과 협약의 실질적 성과

E-순환거버넌스 ESG나눔 모두비움 자원순환 프로그램은 전자폐기물을 전문적으로 회수·분류·재처리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 주력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책임 있는 처리(responsible disposal)’와 ‘순환경제(circular economy)의 실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지하철 역사 및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체계적으로 인계하고, 처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감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추진될 예정인 ‘환경의 날 주간’ 행사에서는 직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을 개최하여, 전자폐기물 배출과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 등 협력기관이 참여해 올바른 전자폐기물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전자폐기물을 일상 속에서 더욱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보다 광범위한 계층으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은 서울교통공사의 ESG 경영지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ESG 평가는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과 금융기관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공기관 역시 예외가 아니며, 환경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이 부각될수록 추후 예산 확보나 정책 추진 시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협약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환경오염 방지, 사회공헌, 투명경영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의 ESG 환경경영 전략과 미래 과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운영을 중심으로 서울시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기업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요소를 사업 전반에 적용하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 나윤범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공표가 아니라, 실제로 운영 전 과정에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포함한다.

우선, 지하철 차량이나 역사 내에서 소비되는 전력 효율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는 에너지 효율화 설비 도입 및 스마트 센서 기반의 전력 관리 시스템을 검토 중이며, 일부 노선과 시설에 시범 적용을 마쳤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지하철 이용객 수를 예측하고,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뿐 아니라 운영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전자폐기물 처리와 관련해서는, E-순환거버넌스와의 협업을 토대로 보다 정밀한 통계와 데이터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사 내부적으로 향후 3년간 발생 가능한 전자폐기물의 종류와 양을 예측하고, 이를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각 수익 또는 재자원화 비용 절감액에 대한 환류 방안을 마련,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이 환경경영의 성과를 체감하고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래는 국내 전자폐기물 재활용 동향(추정치)을 간단한 표로 나타낸 것이다. 이 표는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 등 여러 경로에서 발표된 데이터를 취합·추정한 예시이며, 향후 추이 분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분연간 전자폐기물 배출량(만 톤)재활용률(%)
2021년7832
2022년8135
2023년8337
2024년 추정치8539
2025년 목표치8842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국내 전자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재활용률 또한 서서히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교통공사와 E-순환거버넌스의 협업은 이러한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전자폐기물 처리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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