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토큰

프로젝트 한강 시범사업 개요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 ‘프로젝트 한강’은 2025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관은 한국은행·금융당국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은행 등 7개 시중은행으로 구성되어, 일반 소비자가 은행 앱을 통해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하고 실제 결제에 사용하는 과정을 테스트한다. 이 사업의 목표는 디지털화폐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점검하는 데 있다.

시범 기간 중 예금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한 고객은 최대 1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기간 내 전환 가능한 총 한도는 500만 원이다. 선착순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신한은행은 사전 신청 3만 명 중 1만6천 명 정원을 이틀 만에 마감했다.


예금토큰 전자지갑 개설 및 사용처

참여 은행의 모바일 앱 내 ‘쏠지갑’, ‘NH올원뱅크’ 등의 메뉴에서 예금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개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본인 인증(앱 내 간편인증 또는 ARS)
  2. 연동 계좌 인증
  3. 예금토큰 전환

전환된 토큰은 QR코드를 통해 지정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는 교보문고, 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부산·인천 100여 개 점포), 농협 하나로마트(6개 점포)가 있으며, 온라인 가맹점으로는 배달앱 땡겨요, 현대홈쇼핑, K팝 굿즈 쇼핑몰 코스모(COSMO) 등이 있다.

구분주요 가맹점
오프라인교보문고, 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100개), 농협 하나로마트(6개)
온라인땡겨요, 현대홈쇼핑, 코스모(COSMO)

이처럼 대형 유통·편의점부터 지역 커피전문점, 대학교 인근 상권까지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함으로써, 디지털화폐가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거래 프로세스 및 수수료 구조

예금토큰 결제는 모두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고객은 앱에서 생성된 QR코드를 제시하고, 가맹점은 이를 스캔해 결제 금액을 즉시 승인한다. 결제 즉시 판매자는 현금처럼 대금을 수령하며, 별도 정산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특히 수수료 면제는 사업의 핵심 강점이다. 일반 카드·간편결제 서비스는 가맹점 수수료(약 1~3%)를 부담하지만, 예금토큰 결제는 추가 은행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소상공인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로 인해 도입 초기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참여 은행별 서비스 한도 비교

7개 참여은행 모두 동일한 보유·전환 한도를 제공하지만, 사전 접수 규모나 이벤트 혜택에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은행별 한도와 이벤트를 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참여 은행보유 한도(원)총 전환 한도(원)사전 신청 규모주요 이벤트
신한은행1,000,0005,000,00030,000명 모집마이신한포인트 3,000P, 땡겨요 쿠폰 등
KB국민은행1,000,0005,000,000빠르게 정원 마감
우리은행1,000,0005,000,000
하나은행1,000,0005,000,000
농협은행1,000,0005,000,000
기업은행1,000,0005,000,000
부산은행1,000,0005,000,000장학금 바우처 테스트

※ ‘–’ 표시는 별도 이벤트 미공개 혹은 미해당 사항.


테스트 결과와 향후 과제

시범사업 3주차 시점까지의 중간 집계에 따르면, 사전 신청자 10만 명 중 약 40%가 실제 전자지갑을 개설했으며, 이 중 30%가 온·오프라인에서 실제 결제를 진행했다.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약 5만 건, 거래액은 3억 원 수준이다.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기술·정책적 과제는 남아 있다.

  • 가맹점 확대: 초기 지정 가맹점 외에 중소형 자영업체 참여 유도
  • 사용자 UX 개선: 지갑 개설 프로세스 간소화 및 결제 속도 향상
  • 보안 강화: QR코드 위변조 방지 및 다중 인증 체계 도입
  • 수익 모델 연구: 무수수료 구조 유지와 지속 가능한 플랫폼 운영 방안 모색

이러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갈 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기존 간편결제 시장과 차별화된 혁신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소상공인 지원 효과

부산은행은 신라대학교와 협력해 장학금을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지급하는 파일럿을 진행 중이다. 해당 바우처는 신라대 인근 지정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한다. 이처럼 지자체·대학·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화폐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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