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프로젝트 한강 개요 및 1차 테스트 결과

한국은행이 2025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한강’ 1차 테스트는 7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IBK기업·BNK부산)과 약 8만명~10만명의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실제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까지 구현했다. 참가자들은 은행 예금을 ‘예금 토큰’ 형태의 디지털 화폐로 전환한 뒤,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세븐일레븐, 교보문고 등에서 결제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1차 테스트 결과, 기술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개인 간 송금 및 인증 방식 간편화 등 기능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차 테스트 보류 결정 배경

한국은행은 2025년 6월 26일 시중은행과 비대면 회의를 거쳐 원래 올해 4분기에 시작 예정이던 2차 테스트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의 핵심 배경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CBDC와의 역할 충돌 우려가 커진 점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간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및 감독 권한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뚜렷해진 만큼, 명확한 제도적 틀 정비 전에는 대규모 인적·물적 투자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은행권 반응과 비용 부담 분석

은행권 보고서에 따르면, 2차 테스트에 개인 간 송금 기능과 가맹처 확대,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FDS), 의심거래보고제도(STR) 요건 반영 등이 포함되면서 추가 전산 개발과 예산 집행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은행들은 “구체적 상용화 계획 없이 비용 부담만 커졌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대형 시중은행은 2차 테스트에서 필요한 인력·장비·보안 체계 구축에 수십억 원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은행권의 이견은 2차 테스트 추진 시기 조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 현황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주도로 진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는 핀테크 기업 주도의 발행 방안 초안부터, 은행권 우선 도입 입장까지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2025년 6월 중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기술혁신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며,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혼란 방지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제도·감독 체계가 완비될 때까지 CBDC 테스트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향후 일정 및 전망

한은은 1차 테스트 결과 분석을 거쳐 2025년 7월 말 중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며, 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2차 테스트 일정 재개 여부를 은행 및 정부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2차 테스트 계획은 개인 간 송금, 인증 방식 간편화, 가맹처 확대 등을 포함해 2025년 10월 착수를 목표로 했으나, 제도 환경 정비 상황에 따라 Q1 2026로 재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글로벌 주요국 CBDC 동향과 비교 분석을 통해 국내 테스트 범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요 테스트 단계 비교

구분1차 테스트예정 2차 테스트 (보류)
기간2025.04.01 ~ 06.302025년 4분기 (잠정)
참여은행7개 시중은행7개 시중은행
참가자 수약 80,000명~100,000명미정
주요 기능예금 토큰 전환·오프라인 결제개인 간 송금·가맹처 확대·FDS/STR 반영
예산 추정수십억 원(인프라 구축 포함)수십억 원+α(추가 시스템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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